殷民의 東來

 

農業朝鮮 1938.3 옛날 농민은 어떻게 살았나? (韓長庚)

箕子에 對한 중국史書의 曲筆,조선史書의 事大思想

 

 

殷民의 東來

句麗,扶餘,韓,貊 等의 나라가 주나라와 交通하던 時代(시대)에 殷人箕子(은인기자)가 亡命(망명)하여 그 무리 五千人(오천인)을 거느리고 朝鮮(조선)의 遼西地方(요서지방)에 나라를 세우고 人民(인민)에게 耕作法과 養蠶法을 가르치니 이것이 卽 箕氏朝鮮이오 中國人이 大量으로 朝鮮에 移住(이주)한 最初(최초)의 기록이나 殷人(은인)이 朝鮮(조선)에와서 本土民과 어떠한 關係를 갖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所謂 八條의 法令을 定하였다는 가운데에

「사람을 傷害(상해)한 者(자)는 穀(곡)으로써 賠償(배상)하고

盜賊(도적)한 者(자)는 男(남)은 그 집에 沒入(몰입)하여 奴(노)가 되고 女(여)는 婢(비)가 되게 하였는데

當時(당시)에 法(법)을 犯(범)하고 스스로 贖罪(속죄)하려는 者(자)가 五十萬人에 이르렀다」하니 箕子가 東來할 當時의 殷나라는 이미 다른 種族을 征服하여 奴隸를 삼아서 牧畜 農耕 其他 雜役에 부리는 奴隸制度가 생겼는지라 이러한 制度밑에서 生長한 箕子가 朝鮮에 나와서 나라를 세웠으니 農業生産을 增加하기 爲하여는 두말할 것도 없이 한 편으로는 耕作과 養蠶을 가르치고 하편으로는 農業에 부릴 노예를 製造하는 政策을 썼을 것이다.

 

그러나 箕子後 千餘年後에도 朝鮮의 人口는 매우 드물어서 扶餘는 二千里地方에 戶數가 八萬에 不過하고 馬韓은 數千里 地方에 戶數가十餘萬에 不過하였으니 箕子當時에 五十萬人이라고 하면 적어도 數千里地方 男女老幼를 全部包含한 人口가 아니면 안될 것인즉 箕子나라의 周圍 數千里 동안에 사는 朝鮮人은 男女老幼 할것없이 모두 사람만 傷害하고 盜賊질만 하였다는 말이냐 箕子가 五千人이라는 많은 무리를 거느리고 나온 것은 조선(朝鮮)의 공지(空地)를 개척(開拓)하려 한 것이 아니오 그 망명(亡命) 출발(出發)할 때부터 조선(朝鮮)의 本土民을 征服하려는 計劃이 섯(立)든 것이며 또 當時 朝鮮은 貊나라의 例와 같이 國家形態를 갖추지 못한 原始社會이였음으로 箕子는 이것을 쉽게 征服하였고 또 多數한 奴隸를 만들기 爲하야 所謂 八條라는 法令下에 許多한 傷人罪와 盜賊罪를 만들어내여 畢竟 五十萬人이라는 大量의 本土民을 짓밟아버렸으니 이때에있어서 本土民으로서 逃亡하다가 붙잡히고 反抗하다가 갇히여서 所謂 八條의 刑을 當한 사람이 또한 얼마나 되었을것이냐 이러한 裏面의 事情을 一切 덮어버리고 所謂箕子의 仁賢之化라하여 極口稱讚한 中國의 史書들은 어떠한 意圖밑에서 曲筆을 놀린것이오 거기에 附和한 朝鮮의 史書들은 모다 事大思想의 膳物이였다.